김장 날짜 정하는 법
가을이 깊어지며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면 언제 담글지 고민이 됩니다.
김치 맛과 숙성을 고려했을 때 ‘언제 담그는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2025년 올해 중부 지방의 경우 11월 하순에서 12월 초 사이가 적정한데요,
그 이유는 일평균 기온 4℃ 이하가 숙성에 유리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 맘때가 배추와 무가 단단하고 잎이 두껍게 여문 시기이기도 합니다.
배추 절이는 법
요즘은 절임배추를 사서 쓰는 경우가 많지만 직접 절인다면
김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이니 신경을 좀 써야 합니다 ㅠ
절이는 시간을 놓치면 양념이 제대로 배지 않거나 너무 짜지기 쉽습니다.
배추 10포기 기준으로는 천일염 7~8컵(약2kg)과 물 약 15리터가 필요합니다.
배추는 겉잎을 떼고 밑동을 2/3 정도만 칼집을 넣은 뒤 손으로 갈라주어야 결이 살아 있습니다.
소금물은 전체 양의 1/3 정도 소금을 물에 녹여 배추를 담그고,
나머지는 배춧잎 사이사이에 골고루 뿌려줍니다.
절이는 시간은 실내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6~8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중간에 한두 번 위아래를 뒤집어 주면 염도가 고르게 퍼집니다.
절임이 끝나면 깨끗한 물에 2~3번 헹군 뒤 체에 세워 최소 3시간 이상 물기를 빼야 합니다.
이 과정을 소홀히 하면 김치가 묽어지거나 양념이 묽어질 수 있습니다.
배춧잎을 접었을 때 부드럽게 휘어지면 절임이 잘 된 것이고, 뚝 부러지면 덜 절인 상태입니다.
반대로 너무 물렁하면 과절임이므로 절이는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절인 배추는 바로 양념에 버무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배추 10포기 기준 양념비율
양념 비율은 아래의 표처럼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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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 양념비율 |
절임 배추의 염도에 따라 양념을 살짝 줄이거나 늘리면 됩니다.
새우젓 대신 까나리액젓을 섞으면 감칠맛이 더 진해집니다.
김장 수육 실패하지 않는 방법 (1kg 기준)
성공적인 김장 수육을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기의 부위는 살코기와 지방의 비율이 고루 섞인 통삼겹살이나 목살이 가장 부드럽고 맛이 진합니다.
고기를 삶기 전에는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 핏물을 빼야 비린내가 나지 않습니다.
냄새 제거를 위해 대파, 통마늘, 생강, 월계수잎, 소주를 함께 넣고 삶으면 잡내가 거의 사라집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40~50분 정도 천천히 삶습니다.
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핏물이 나오지 않으면 다 익은 상태입니다.
삶은 고기는 육수에 계속 두면 육즙이 빠져 퍽퍽해지므로 건져서 바로 식히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뜨거울 때 썰면 고기가 부서지기 때문에 미지근할 때 칼질을 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남은 육수는 된장 한 스푼을 넣어 끓이면 구수한 국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